▲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한 이상호 기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96년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씨의 딸 서연(당시 17살)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28일 참고인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 기자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경찰청에 도착해 기자들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검은 외투에 노란 서류 봉투를 든 채 변호인과 함께 나온 이 기자는 서씨가 영화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 영화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며 "서해순 씨에게 검토받기보다 관객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 부검의가 '김씨의 죽음은 타살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지난 20년동안 들어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경찰이 한 번 자살로 처리하면 이를 다시 부정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 기자는 최근 취재차 갔던 하와이에서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엔 "상당히 의미있는 자료들을 많이 입수할 수 있었다"며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수사에 대해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경찰에 제출할 자료와 관련해 "어렵게 검경이 재수사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수사에 도움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했다. 쟁점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취재한 부분과 제보받은 내용이 있다. 경찰에 먼저 자료를 제출한 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추후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씨와 만나 인터뷰를 할 의향은 있는지에 대해선 "다른 기자에게도 인터뷰 기회를 나눠드리고 싶다"며 "지금은 취재보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돕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김광석씨의 형 김광복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한데 이어, 28일 참고인 신분으로 이 기자를 상대로 서연양 타살 의혹을 제기한 배경과 근거 등을 토대로 사건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 기자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김광석'에서 김광석의 이상한 죽음과 서연양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그 배후로 서씨를 지목했다. 또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연양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서해순 씨는 추석 연휴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소·고발을 당한 만큼 경찰에 소환된다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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