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병에 걸린 감자 (사진=농진청)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존 약제에 내성이 생기고 병원성이 강한 감자역병균을 확인하고 가을감자 재배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서늘하고 습한 조건에서 잘 발생하는데, 올해 발생 시기는 10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확인된 감자역병균은 4가지 종류(KR-1, KR-2, RU-1, US-11)로 기존 방제 약제인 ‘메타락실(metalaxyl)’에 모두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출현한 균주(US-11)는 토마토, 가지 등 다른 가짓과 작물에도 피해를 입히는 등 병원성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발병이 예상되는 재배지역에서는 예방용 약제를 뿌리고, 이미 역병이 들기 시작했다면 ‘메타락실’과는 다른 작용 기작을 가진 치료용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병이 발생하면 감자의 잎 뒷면에 흰색 균사가 생기고, 병이 진행되면서 갈변되고 잎이 떨어진다. 줄기에 병이 생기면 비바람에도 쉽게 부러져 생육이 불가능해지므로, 병 발생이 확인되면 치료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뿌려 방제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광수 농업연구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감자역병균 유전자형에 따른 효율적인 방제 기술을 개발하고 저항성 품종육성 전략을 세워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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