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발견지역 방역강화 및 통제 지시

▲ 붉은 독개미가 지난 28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당국이 방역 등 조치에 나섰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살인개미로 불리며 북미에서 맹위를 떨친 맹독성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8일 부산항 감만컨테이너야적장 컨테이너 적재장소 인근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붉은 독개미 의심종을 발견해 조사한 결과 붉은 독개미로 확인돼 29일 방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붉은 독개미는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었지만 호주와 일본 등에서 독개미가 계속 발견되면서 지난 7월부터 전국 공항만과 컨테이너야적장, 수입식물 보관창고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예찰 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붉은독개미’를 발견했다.

독개미는 몸 속에 강한 독성물질이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과민성 쇼크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검역본부는 주변지역으로의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를 실시하고, 항만 주변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야적장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된 컨테이너만 반출하도록 지시했다.

검역본부 측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등 독개미 유입 차단을 위한 공동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며 “독개미를 발견하면 농림축산검역본부(054-912-0612)로 신속히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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