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시설 완비 위판장은 11%에 그쳐 "자부담 낮추고 국비지원 확대해야"

▲ 위판장에 부려진 대게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전국 수산물 위판장 가운데 냉장, 냉동, 오폐수시설 등 위생시설을 아예 갖추지 않은 곳이 64.9%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 189개 수산물 위판장 중 냉동기를 갖춘 곳은 50곳(26.5%), 냉장기52곳(27.5%), 제빙기 40곳(21.2%), 저빙기 42곳(22.2%), 오폐수처리시설 38곳(20.1%)에 그쳤다.


위생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21곳(11%)에 불과했다. 단 한 개의 시설도 없는 곳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12곳(64.9%)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충남 지역 위판장의 위생시설 설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에있는 23개 위판장 중 20곳(86%)은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강원, 경남 지역도 각각 76.9%와 76.4%에 달했다.


국내 수산물 위판장의 30%(57곳)는 개장한 지 2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다.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정부는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저온유통체계 등 구축을 위해 위생관리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박 의원은 "수산물은 주변온도와 노출시간에 따라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기에 저온위생시설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해수부가 2015년부터 위판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지금까지 16개 위판장만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 "30%에 달하는 자부담 비율을 낮춰야 한다"며 "국비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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