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지원할 수도" AP통신 보도 후 대응 나서

▲ 월마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5일,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한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AP통신은 중국 훈춘(琿春) 소재 한 식품가공업체가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해 월마트에 수산물 가공식품을 공급해왔다며 이같은 거래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말리 맥기니스 월마트 대변인은 훈춘 업체가 노동자 문제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수산물 '수입 중지등급(red rating)'을 매겼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의 복지와 명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자 처우를 명목상 거래중단 이유로 내세웠다.


AP통신 보도에 의하면 훈춘 소재 국가급 변경(邊境)경제합작구에는 약 3천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시된 업체는 미국 수입업체를 통해 월마트에 대게, 연어, 오징어 가공품을 납품했다.


이곳의 북한 노동자들은 평균 300~385달러(약 34만~44만 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이 중 70% 가량이 각종 명목으로 북한 정권에 의해 수탈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기업의 북한 노동자 고용 업체 제품 수입중단을 골자로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 수입업체, 유통업체들은 새 법안에 따라 북한 노동자 고용 업체와의 거래중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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