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2실점하며 수비진 무너져

▲ 신태용호가 10일 스위스에서 열린 모로코전에서도 졸전 끝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엉성하기만 했던 플레이, 러시아전과 판박이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51위)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티솟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56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도 1대 3으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주축이 모두 빠진 모로코에게 시종일관 고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고 들어오는 모로코의 압박에 경기 초반부터 수비진이 흔들렸고 결국 7분 만에 우사마 탄난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실점은 계속됐다. 전반 9분 상대의 크로스를 김기희와 남태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공을 잡은 탄난이 두 번째 슛을 기록했다.

모로코 선수들의 압박과 개인기에 압도당한 대표팀은 전반 27분 남태희, 김보경, 김기희를 빼고 각각 권창훈, 구자철, 정우영을 투입한데 이어 수비 포메이션을 바꾸는 강수를 뒀지만 공수 모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무기력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후반 2분 측면수비가 무너진 틈을 노린 엘 하다드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공격도 지지부진했다. 황의조, 박종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후반 21분 구자철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킨 것이 전부였다.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신태용호가 보여준 것은 불안한 수비진과 엉성한 공격으로 자멸하는 모습뿐이었다. 선수들의 투지마저 부족했다. 연이은 실수에도 이를 대처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 거렸고 무기력했다.

유럽 원정에서 2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한국으로 돌아와 오는 11월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팬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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