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시험재배한 한라봉과 천혜향이 성공을 거둬 과수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변화하는 기후에 적합한 아열대 작목을 선정하기 위해 시험재배한 한라봉과 천혜향이 성공을 거뒀다. 포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사과, 부추보다도 평당 소득이 높아 과수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 한라봉은 주요산지인 제주도 비해 재배여건이 양호하다. 일조시수가 2200시간으로 일조시수가 1800시간인 제주도보다 400시간이 더 길어 당도가 더 높은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이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단위면적당 농가소득이 높다. 포항은 10a당 농가소득이 720만 4000원으로 698만 6000원인 제주도에 비해 21만 8000천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포항지역은 높은 지열이 분포돼 있다. 지열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절감형 기술을 한라봉 재배시설에 도입한다면 난방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현재 제주도에서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는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일대에 4960㎡(1500평) 규모의 한라봉 재배하우스 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라봉 재배면적을 점차적으로 늘려 10ha 정도의 한라봉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열대과일 체험농원을 조성해 농촌관광 활성화 및 6차 산업에 기여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