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금융

    KB은행장에 허인 부행장 내정

    기사입력 2017.10.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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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20171011164502243.jpg▲ 11일 KB은행장에 허인 부행장이 내정됐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KB금융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KB은행장에 허인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허 내정자는 12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를 거친 뒤 16일 최종심사·추천을 통해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확정된다. 다음 달 열리는 KB금융 임시주총에서 비상임이사로 추천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으로 회장 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회장의 재임기 시작에 맞춰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된다.
     
    허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 및 동대학원을 나와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 1998년 국민은행과 합병하면서 KB에 합류했다. 이후 국민은행에서 영업그룹대표와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을 역임하면서 은행 전략과 재무, 여신심사, 기업금융, 영업, 전산(IT) 등 주요 핵심직무를 수행해왔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인선 배경에 대해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리딩뱅크로서의 지위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허 내정자는 공식 선임 전까지 회장·행장 겸임 체제의 조직 분리, 경영전략방향 설정 등 준비 작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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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공사, 일본 지자체 캐릭터 평창 응원투어 추진
  • 한국관광공사, 일본 지자체 캐릭터 평창 응원투어 추진
  •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한국관광공사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집중 홍보를 위해서 일본의 14개 인기 지자체 캐릭터를 초청해 평창동계올림픽 응원투어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13일부터 15일까지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의 안내를 받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견학하거나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며 평창과 한국관광 홍보에 나선다. ‘유루캬라’라고 불리는 일본의 지자체 캐릭터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이자 유명인사로 크게는 현 단위 작게는 시, 마을 단위로도 운영되어 지역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루캬라는 느슨하다는 의미의 일본말 ‘유루이’와 캐릭터의 일본식 표현인 ‘캬라쿠타’의 합성어다. 이들 캐릭터 자신의 SNS를 통해 친근하게 팬들과 소통하며 지역 신규관광객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응원투어는 이들의 영향력을 활용, 일본 전국 잠재 고객층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14개 캐릭터는 2012년 유루캬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바리상’, 일본에 처음으로 스키를 가르친 오스트리아인을 캐릭터화한 니이가타현의 ‘레루히상’, 강원도의 자매도시 돗토리현의 ‘토리피’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기 캐릭터와 강원도, 동계스포츠와 관련된 캐릭터로써, 특히 몇몇 캐릭터들은 10~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소속지역뿐 아니라 전국구 단위로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 개폐회식장, 평창 스키점프대,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동계올림픽 관련시설과 안목해변 카페거리, 정동진 등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여 자신들의 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의 겨울 매력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지사장은 “일본의 유루캬라는 단순히 지역 홍보용을 넘어서 그 자체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일 관계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일본시장의 경우 민간교류 차원의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 지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응원투어를 통해 일본의 고객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관광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 양국 관광교류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동안 지자체 캐릭터 초청은 일본 내에서도 처음 있는 시도로 현지시장 특성을 살린 일본시장에서만 가능한 홍보 방안이다. 공사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평창과 올림픽 이후(‘POST 평창’)를 대비한 강원도 관광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 농어촌관광 테마여행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 10월 테마 여행코스 선정
  •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 10월 테마 여행코스 선정
  •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27일 ‘색(色)이 있는 농촌여행테마별 여행코스’를 선정했다. 이번 코스는 단풍이 물드는 농촌체험여행지에서 잘 익은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면서 가을의 풍성하고 화려한 색채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황금빛들녘테마 여행에 선정된 경기도 이천은, 설봉공원 내에서 펼쳐지는 이천쌀문화축제와 이천농업테마공원, 우리의 전통장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할 수 있는 서경들마을 등 3곳의 명소를 연계했다. 강원도는 2개의 테마 코스가 선정됐다. 먼저 강원도 정선군 은빛억새테마 여행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인 민둥산과 정선 개미들마을, 양과 당나귀, 소에게 직접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정선양떼목장 등 3곳의 명소를 연계했다. 속초시 울긋불긋단풍테마 여행은 설악산국립공원과 강정만들기, 떡메치기 체험도 할 수 있는 하도문쌈채마을, 등산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그리고 설악산의 자생·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4곳의 명소로 구성됐다. 충청북도는 보은군의 적갈색대추테마가 선정됐다. 대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 짚공예와 목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잘산대 대박마을, 보은미니어처공원, 그리고 전통장과 효소를 사용한 건강한 시골밥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고시랑장독대영농조합법인 등 4곳의 명소를 연계했다. 충청남도 예산군 새빨간사과테마여행은 제철인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사과파이와 사과잼도 만들 수 있는 예산사과와인, 다양한 낙농목장체험을 할 수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추사 김정희 고택 등 3곳의 명소를 연계한 코스이다. 전라북도 순창군 빨간고추장테마 여행은 순창장류박물관, 순창문옥례식품, 강천산군립공원, 순창 고추장익는 마을 등 4곳의 명소로 구성됐다. 전라남도는 황토빛배테마로 나주시를 여행하는 코스다. 드라마 오픈 세트장이자 고구려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주영상테마파크, 나주배테마파크, 에코왕곡마을, 나주의 특산품인 홍어음식점이 모여 있는 영산포 홍어골목과 2017 국제농업박람회 등 5곳의 명소를 연계한 코스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여행의 모든 것, 웰촌’(www.welch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투코칼럼
  • [박현채 칼럼]고향세 도입 찬반논란 본격화
  • 박현채 주필|2017-12-15
  • 고향은 어머니 품속처럼 아늑한 추억의 상징이다. 객지 생활이 어려울수록 고향이 떠오르고 고독할수록 고향 사람의 절절한 정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고향은 돌아가고 싶다는 욕구와 갈 수 없다는 현실의 간격 속에 존재한다. 다시 찾겠다는 각오가 크면 클수록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고 시골과 도시의 상생을 염원한다. 최근들어 ‘고향사랑 기부제도’(일명 고향세) 입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포항 지진을 계기로 현재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는 재해지역의 빠른 복구가 힘든 만큼 이 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고향세를 최초로 도입한 일본에서도 지난해 규슈 지진 때 도시민의 고향기부가 쇄도한 선례가 있다. 고향세는 고향이나 원하는 지역에 일정액의 세금을 납부하거나 기부금을 냈을 때 세금 혜택을 주는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놓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 제도는 현재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만도 10개나 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것이 5건으로 가장 많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3건, 국민의당이 2건 등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 발의가 이처럼 많은 것은 고향세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243곳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전체의 64%인 155곳에 달할 정도로 지자체간 재정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발의 법안들을 비교해 보면 고향으로 들어가는 돈의 이전방식에 차이가 있다. 대별하면 '세액공제'와 '세입이전'으로 나누어진다. 세액공제 방식은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기부금을 모집할 수 있게 하고 정부가 기부금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는 형태다. 반면에 세입이전 방식은 납세자가 소득세의 일정 금액을 자신이 지정한 지역의 세입으로 신청하면 자동으로 해당 지자체로 세액이 이전되는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지역간 재정 격차를 축소해 지역 균형발전과 도농상생에 도움을 주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경제를 되살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처럼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선물을 줄 경우 지역 특산품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의 소비도 증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견된다. 부수적으로 도시민들의 애향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 않아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에 피해를 주면서 고향을 돕는게 맞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비롯해 ‘고향을 사랑하면 그냥 기부하면 되지 굳이 고향세를 도입해야하는 취지를 모르겠다’는 등의 목소리가 있다. 또한 ‘기부금 모집을 위한 지자체 간 경쟁으로 답례품 과당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뭔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효과는 없고 논란만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고향세의 시초는 일본이다. 2008년 아베 신조 1차 내각이 도입한 이 제도는 도입 당시 반응이 별로였으나 아베 총리가 세액공제 혜택을 2배로 높이고 지자체의 답례품이 고급화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향세 규모는 첫해인 2008년에는 5만4천 건에 81억 엔으로 반응이 시큰둥했으나 지난해에는 1271만 건에 2844억 엔으로 불과 8년만에 건수는 252배, 액수는 34배나 폭증했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납세자들에게 고기, 야채, 과일, 해산물 등 지역의 고급 특산물이나 역내 온천시설, 동물원 이용권 등을 답례품으로 보내준다. 기부액 중 약 40%가 답례품비로 쓰여 실제로 지방재정에 들어가는 돈은 전체의 60%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답품으로 지출된 40%도 대부분 지역 농.특산물 구입 등에 쓰여 결국은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대선때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처음으로 제안했다. 창조한국당은 2008년 총선에서도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당의 교섭단체 구성 실패로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2010년에는 한나라당이 지방소득세의 최대 30%를 본인의 고향이나 5년이상 거주했던 지역에 낼 수 있도록 하는 향토발전세 신설을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역차별이라는 수도권과 도시권 지자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폐기되고 말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 전북도의회의 ‘고향세 도입 전문가 간담회’개최를 계기로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전국시도의회의장 협의회가 전북도 의회의 양성빈 의원이 제안한 고향기부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올들어서는 지난 3월 문재인후보가 대선공약으로 내놓았다. 국민들도 대다수가 고향세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이 지난 8월 (주)한국정보통계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3%가 고향세 도입에 찬성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9월 개최된 한 포럼에서 "고향세가 혹시 지역격차를 키우게 되지는 않을까 등의 우려가 없지 않지만 정부는 고향사랑기부제도 관련 법안을 올해 마련해 내년 상반기중 국회를 거쳐 2019년부터 시행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향세 도입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일본의 시행착오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철저히 분석, 도입 반대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와함께 기부금 모금이 준조세나 강제 모집 등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는 장치도 함께 강구돼야 하겠다. &lt;투데이코리아 주필&gt; 필자 약력 △전) 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 [전문가 포커스]농가소득 5천만원에 대한 단상
  • 김동환 교수|2017-12-13
  • 2016년 농가 소득은 37,197천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63%에 불과한 실정이다. 2008년∼2016년 기간 중 농가소득은 연평균 2.5% 증가하였으나 농업소득은 연평균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6년 농업 소득은 평균 10,068천 원이며, 전체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의 비율은 2008년 31.6%에서 2016년 27.1%로 하락하였다. 반면 2016년 농외소득은 15,252천 원으로 동기간 연평균 3.8% 증가하였고, 이전소득도 8,783천 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하였다. 위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인 낮고 정체되어 있어 농가소득 향상은 식량안보와 더불어 우리 농정의 최고 목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정부는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만 제시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목표와 달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는 시장 개방 확대 등으로 인한 국내농산물의 판로 제약 및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득 향상에 한계가 있고 농가소득이 자연조건 등 외부적인 환경변화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이라는 다소 의욕적이지만 구체적인 소득향상 목표를 제시하고 농협 임직원들로 하여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드라이브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1회성 캠페인으로 끝나버릴 우려가 크고,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오히려 농업인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수도 있다.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농업구조 및 농가소득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대안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진단없이는 실현가능한 대안 제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농가소득 향상관련 정책 수립시 고려해야 사항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농가계층별 소득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계층별로 차별화되는 소득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지금의 농가소득 증가추세가 계속되면 향후 5년 내에 농가 소득 5천만을 달성하기는 요원할 뿐 아니라 잘못하면 모든 농가 소득을 5천만원으로 해 주겠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현재 농가소득은 규모별, 연령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등 불평등도가 심해지고 있어 농가 계층별 맞춤형 소득정책이 필요하다. 연령대별 농가소득을 살펴보면, 30대의 농가소득은 77백만원을 상회하고 있으나 70대 고령농의 소득은 24백 여원으로 30대 농가소득의 3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둘째, 농가소득 증대는 농가 구조조정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외형적인 농업소득 확대기회가 제약되는 상황에서 6차산업화 등을 통한 농외소득 증대가 대안이 되겠지만 적극적인 구조조정없이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농가소득정책의 목표를 어느 일정 규모 이상의 전업농 소득을 도시근로자 소득에 근접시키는 것으로 하고, 도시근로자 수준의 소득을 벌 수 있는 전업농 규모를 작목별로 설정하여 그것에 입각하여 농가 규모화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인 스스로의 자구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재해보험, 직불제, 6차산업화와 같은 정부의 소득안정화 정책도 필요하지만 가격안정화, 부가가치 증대와 같은 분야에서는 농업인 스스로의 자구적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가격폭락에 의한 소득감소를 막기 위해 농업인이 품목별로 조직화하여 사전, 사후적으로 수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조직별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여 판매되는 농산물의 가치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넷째, 경지면적이 0.5ha 미만이고 연령이 65세 이상인 영세 고령농은 각종 복지대책과 연계한 소득 확대정책이 필요하다. 이들 계층은 농업소득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농업소득의 증가만 가지고 적절한 소득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농업구조조정과 연계성을 가지면서 농외 소득 및 복지 확대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상으로 농가소득 정책 방향을 간략히 제시해 보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농가 소득 증대 방안이 있겠지만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실효성있는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다. &lt;안양대학교 국제통상유통학과 교수&gt; 필자 약력 △미국 위스콘신대 농업 및 응용경제학과졸(경제학 박사)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 △농협중앙회 이사
  • [이상무의 촌스러운 명상록]청출어람(靑出於藍)의 한국미술과 한류
  • 이상무 회장|2017-12-12
  • ‘청출어람’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인데, 주로 훌륭한 스승 밑에서 더 뛰어난 제자가 나왔을 때 쓰는 말입니다. 한국미술사학회 회장과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신 안 휘준 교수의 저서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미술을 ‘청출어람’이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미술은 중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우리 고유의 예술혼과 정서가 깃들면서 더 뛰어난 미술을 창조했다는 의미에서 바로 ‘청출어람’이라는 것입니다.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비롯한 화려하진 않지만 다채롭고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삼국시대의 불상조각이 그러한 청출어람의 대표작이라는 것이지요. 그 외에도 이러한 작품으로는 율동성과 역동성,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고구려의 고분 벽화, 우아하고 섬세하며 평화와 여성미가 특색인 ‘금동대향로’ 같은 백제미술, 신라의 금관과 태환식 귀걸이 등의 뛰어난 장신구, 통일신라시대 불교미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석굴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고려시대에는 특유의 색감과 세밀함이 돋보이는 불화나 청자, 나전칠기, 조선시대에는 산수화, 초상화, 풍속화와 백자 달항아리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미술은 고유의 개성과 해석을 드러내면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수많은 ‘청출어람’의 작품들을 창출해낸 것입니다. 저자인 안 교수는 청출어람의 경지를 보여주는 한국의 작품들을 선정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고심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 선정원칙으로 창의성, 작품성, 수월성(秀越性)이 뚜렷하고 독보적이어야 할 것과 한국적 특성, 독자성이 분명하고 국적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없어야 할 것을 꼽고 있습니다. 그런 기준에서 위에서 든 수많은 뛰어난 작품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애초에 한국미술의 청출어람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그것이 폐쇄성과 배타성이 아닌 개방성과 융합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른 문화에 대한 배타성을 버리고 능동적이고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는 사고, 그러면서도 매몰되지 않고 독창성을 가미해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융합성이 바로 청출어람을 가능하게 한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독특한 내면의 예술적 영혼과 정서가 있었기에 모방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하는 청출어람을 일궈낸 것입니다. 요즈음 세계를 풍미하고 있는 한류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지속적인 창조와 개방성으로 우리만의 개성을 담아냄으로써 동서양을 넘나드는 외래문화들을 잘 받아들여서 융합하고 재해석하여 우리 시각에서 새롭게 재창출해냄으로써 세계인에게 광범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른바 새로운 ‘한류’ 문화코드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청출어람이 아닐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한류가 주춤해졌다는 우려스런 지적이 있습니다. 안주와 만족으로는 청출어람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모색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5천년의 맥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이 늘 그러했듯이 한류의 새로운 청출어람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세계 속의 한류가 한때 유행에 머물지 않고 오래도록 빛날 수 있는 원동력을 청출어람을 이룬 한국미술을 통해 되짚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lt;투데이코리아 회장&gt; 필자 약력 △전)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전)세계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 회장 △전)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조은경의 귀촌주부 다이어리]16
  • 조은경 작가|2017-12-11
  • 김장을 하고 며칠이 지나서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이름을 먼저 지은 무궁화 하우스를 진정 명실상부한 무궁화 하우스로 만들어 주실 분이다. 홍단심 백단심 위주로 1미터 정도의 무궁화 묘목을 무궁화 하우스에 여섯 그루, 침수정 주변에 일곱 그루 식재했다. 무궁화 사랑 본부의 본부장님으로 조수 한 분과 함께 오셨다. 본부장님의 도움으로 전에 현충원에도 무궁화 심기를 한 적이 있다. 본부장님은 65세, 일을 도맡은 조수는 50세 정도인데 굳은 땅에 힘든 삽질도 마다 않고 파놓은 구덩이 안에 물을 넉넉히 붓고 나무뿌리를 다스려가며 흙을 부어 단단히 고정시켰다. 시원시원하게 일도 잘 한다. 겨울에 심어도 되냐고? 걱정이 되어서 물었더니 매우 추워 땅이 어는 1월 정도만 빼고는 식재 가능하다고 한다. 웬일? 무궁화가 그렇게 강인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한 느낌이었다. 그 더운 여름에 오래도록 꽃을 피우고 겨울에 옮겨 심어도 살아남는다고? 그게 바로 우리 민족의 저력일까? 무궁화와 우리 민족을 동시 비교한다는 게 꼭 맞진 않지만 왠지 그렇게 해 보고 싶었다. 진딧물이 많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달려드는 수많은 오랑캐, 왜구 등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고통을 받는 무궁화를 그런 이유로 내친다면? 그건 아니지. 적절한 약을 쳐서 진딧물을 박멸해야지. 봄에 1년생 묘목을 충분히 가지고 와서 무궁화 울타리를 만들어 준다고 했다. 감사 감사한 마음이다. 텃밭에 남은 배추 중에 좋은 것을 골라 원하는 대로 가져가라고 했다. 아! 시중의 배추 값이 비쌌으면 큰 선물이 되었을 텐데. 유감이다. 무궁화 묘목을 가져온 포대 속에 배추 여러 통이 담겼다. 흐뭇했다. 참, 배추에 대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얘기를 좀 더 해 볼까? 한 달 전, 파랗게 자라 올라오는 배춧잎이 너무 탐스러워 혼자 생각을 했다. 이 건강한 파란 잎을 가진 배추로 김장 전에 미리 김치를 담아 보면 어떨까? 그럼 김장 할 때면 적당히 익거나 시어져서 김치찌개를 만드는데 딱 적당한 재료가 되어줄 것이다. 파란 이파리가 많은 신 김치에 (파란 잎 김치는 언제나 나의 로망이었다.) 돼지고기를 숭덩숭덩 썰어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 그것도 배추밭을 가진 부자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배추 열통을 다듬어서 대충 절여서 깨끗이 씻은 다음 양념해 (절인 김치와 고춧가루 그리고 마늘........ 재료는 이것이 전부였다.) 김치를 담아 큰 항아리에 넣은 위에 소금을 한소끔 뿌린 후 고택의 뒤란에 두었다. 해가 들지 않아 너무 시어버릴 위험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번 김장 담글 때, 그 얘기를 했더니 형님은 신 김치에 도통 관심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할매들 몇과 나 없을 때 우리 집에 마실 와서 장독 속의 김치를 맛보았다는 것이다. 시어서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돌아갔다고 형님은 얘기했다. -신 김치 좋아하시지 않나 봐요. 김치찌개 하면 딱인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형님의 따님과 친정언니가 동시에 말했다. -신 김치 좋아해요. 좀 주실 수 있어요?- 그래서 내가 준비한 신 김치는 내 먹을 것을 약간 남기고 모조리 팔렸다. 어쩜, 가족들의 입맛이 그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형님이랑 할매들이 싫다고 했지만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줬던 것이다. 김치찌개를 해 먹으면 정말로 맛있을 것이다. 푸른 잎이 많은 신 김치가 재료니까. 시골에 사는 맛은 딱 이런 것이다. 많이많이 퍼 줘도 아직도 남아 있는, 아니 자꾸만 더 생기는 화수분이 집 안에 있는 느낌 말이다.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뜻한 집 안에 앉아 느긋한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어서 와요. 겨울님! &lt;작가&gt; 조은경 약력 △2015 계간문예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소설 '메리고라운드' '환산정' '유적의 거리' '아버지의 땅'등 발표
  • [권순직 칼럼] 나는 노인인가, 아닌가
  • 권순직 논설주간|2017-12-07
  • 참 헷갈린다. 나이 만65세가 되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시니어 패스(어르신 교통카드)가 지급된다. 그뿐인가. 고궁을 비롯하여 극장 국립공원 등을 입장할 때 큰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매년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맞으라는 안내도 받는다. 그럼에도 노인 같긴 한데 도무지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대략 65세 지공(지하철공짜)도사가 되고 나서도 70대 초반까지는 이런 상태인 것 같다. 물론 건강상태가 양호한 고령세대 얘기다. 노인을 규정하는 법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노인회는 65세부터 회원이 될 수 있고 노인복지회관 이용은 60세부터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당초 60세부터 수령했지만 재정상태 때문에 수년전부터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은 부부 중 한사람이라도 60세를 넘어야 한다. 치매검진은 60세 이상,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부터 혜택을 받는다. 이러니 자신이 노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것이다. 지하철 무임승차는 효율 높은 교통복지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가파르다.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 707만명에서 2025년엔 1천만명, 2033년에 가면 1천4백만명으로 지금의 두 배가 된다. 인구 고령화는 갖가지 사회문제를 낳고 해결해야 할 이슈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전국 6대 도시에서 운영 중인 지하철회사들은 노인 무임승차로 적자가 크다며 국비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유정훈아주대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와 최진석한국교통연구원센터장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지하철 무임수송에 드는 비용이 작년 기준 1천9백22억원이다. 이에 비해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은 2천3백62억원이라는 것이다. 고령자의 지하철 무임승차로 인한 외부활동 증대로 자살감소(3백73억원) 우울증감소(2백22억원) 교통사고의료비절감(7백15억원) 경제활동으로 인한 의료비절감(6백25억원) 기초생활예산 절감(2백90억원) 관광산업 활성화(1백37억원)등의 직간접적인 편익과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한다는 주장이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빚어지는 슬픈 현상도 많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택시나 마을버스를 이용할 때 기사들의 홀대는 흔히 볼 수 있다. 운행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승하차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노인들을 태우지 않고 지나치는 택시도 많다. 식당이나 커피숖에서도 노인들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경우도 흔하다. 반면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노인들의 행태도 꼴불견이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 고성으로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게 일상이다. 잔뜩 복잡한 출퇴근 러시아워엔 노인들은 좀 피해줬음 하는 젏은이들의 요구도 귀담아 들음직하다. 아름다운 노인, 기막힌 효도 얼마 전 서울 방배역 부근 먹자골목 순대국집에서 목격한 얘기다. 한 청년이 우리들 옆자리에 앉으며 순대국 한 그릇과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할머니 사장님은 소주는 마시지 말라며 주지 않았다. 한참 뒤 계산대 앞에서 그 청년과 주인이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는 게 아닌가. 처음엔 소주를 주지 않은데 대한 항의인줄 알았다. 귀 기울여 들어보니 주인은 “내가 달라는 소주를 주지 않았으니 순대국 값을 안받겠다. 술을 안준 것은 젊은이가 언짢은 일이 있을 때 혼자 술을 마시며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이다. 앞으로도 혼자 술 마시는 것은 삼가라”고 청년을 다독이고 있었다. 청년 또한 “사장님 뜻을 잘 알았으니 식사 값은 받으세요”라는게 실랑이의 실체였다. 어른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젊은이는 아마 앞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혼자 술 마시는 일은 없어 보였다. 젊은 시절 교편생활을 했다는 순대국집 사장님은 주변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수시로 뜨끈한 국밥을 무료로 대접한다. 작년에 한 택시 기사님으로부터 들은 얘기. 매월 25일이면 갓 대학에 들어간 손녀와 고2 손자가 자신의 집에 온다. 한 달 용돈을 타기 위해서다. 그 용돈은 치과의사인 아들이 보낸 것이다. 할아버지를 통해 손자들 용돈을 지급함으로써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를 찾게 하는 효도 방법이었다. 용돈 받는 날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인근 공원으로 데이트를 나가기도 하고, 때론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한다. 오손도손 조손(祖孫)간의 대화는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 이 할아버지 택시기사는 파안대소하며 뒷 애기를 들려줬다. 25일에 용돈 타간 대학생 손녀는 두 달에 한번은 중간에 할아버지 비번 날을 물어 다시 온다. 데이트를 열심히 했는지 용돈이 너무 빨리 바닥난 것. 이때는 손녀의 아양이 두 배다. 허리 주물러주고 온갖 애교를 다 부린다. 이번엔 자신의 지갑에서 추가 용돈이 나간다. 아까울 리가 없다. 할아버지 의사아들 손자 모두 손해가 없다. 즐겁다. 기막힌 효도 아이디어다. 노인들의 권익과 복지 등을 대변하는 기구는 대한노인회이다. 70년대에 발족한 이 기구는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해왔다. 최근엔 이 기구 말고 제2의 노인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인은 사회의 원로로써, 어른으로써 품위를 유지하고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라고 한다. 정확한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빚어지는 여러 이슈들을 노인 스스로도 책임을 느끼고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한다. 노인문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lt;투데이코리아 논설주간&gt; 필자 약력 △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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