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원들이 산불이 집으로 옮겨 붙자 진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북부 캘리포니아의 산불이 22곳으로 5군데나 더 늘어나 나파 카운티의 캘리스토 시내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불길로 최소 21명이 죽고 3500채의 주택과 상가가 불탔다. 피해지역은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지에 집중되어 있으며 한국인들이 관광지로도 자주 찾는 곳이다.

11일 밤 캘리포니아 산불은 17곳에서 22곳으로 세력이 확정되어 화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나파카운티 경찰은 5000여명의 주민들에게 집집 마다 문을 두들기며 대피를 권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 2000명 넘게 피난길에 올랐다.

지금까지 몇 명이 실종되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재난당국은 실종자 명단에 중복 기재된 사람과 안전이 확인되고 나서도 신고하지 않은 채 올려져 있는 사람이 많은데다, 산불로 인한 전체적인 혼란과 휴대전화 서비스가 끊긴 곳이 많은 이유로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산불들이 강풍을 타고 한 개의 큰 산불로 합쳐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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