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순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가수 고 김광석씨를 다룬 영화 ‘김광석’이 개봉된 뒤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서해순씨는 기자들 앞에서 "김광석 씨와 이혼을 하겠다"면서 "이번 일이 정리되면 혼자 제 이름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딸 서연양에 대해서는 "학교에 데려다주고 병원도 잘 데리고 갔다"면서 "한 치의 의혹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철저히 조사를 받을 것이고 나머지 부분 잘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 씨는 딸의 사망전 호흡곤란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당시)감기약 먹고 열이 있었으며 호흡곤란은 없었다“고 했으며 서연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은 소송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씨는 사건의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상호 기자와 관련해 “그 분이 돈을 벌기위해 나를 사회적으로 매장했다. 억울하다" 고 밝혔다. 그리고 “이상호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묻고싶다며 이상호 기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나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이상호 기자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형과 시댁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었다. 서씨는 “혼자 남은 여자로서 이렇게 불합리할 수가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시댁이 여성의 재산을 가져가려 하고 장애우가 있어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서연이에게 따뜻한 밥 한 번 챙겨준 적이 없다. 시댁에서 추모사업을 20년간 하셨는데 모은 돈이 1억5000만원이 된다고 한다. 왜 이것밖에 안 되는지 밝혀줬으면 한다. 그 돈으로 학비를 한 번도 안 줬다. 추모사업을 안 했으면 좋겠다” 고 하며 시댁과의 법정공방도 추후 불거질 것을 예고했다.

이어 서해순씨는 “나는 남의 힘으로써 산 사람이 아니다. 20년 동안 남편 이름 남겨주기 위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름 한 번도 안 바꿨다. 오해를 받을까 봐 내 이름을 바꾼 적도 없다. 근데 이상호씨는 2003년 찾아온 것을 마지막으로 영화를 만드셨는데 왜 그동안 나를 찾아오지 않으셨는지 묻고 싶다”며 발언을 마무리 한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에 고 김광석씨의 형 김광복씨를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바 있으며 이어 서씨의 증언과 대조해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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