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경찰서의 조사결과 지난 5월 발생했던 '남양주 크레인사고'의 원인이 값싼 불량 사제부품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사진=남양주경찰서)


[투데이코리아=노정민 기자] 지난 5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둥이 갑자기 부러져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양주경찰서는 12일 발표를 통해 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는 시공사가 수입산 정식 부품이 아닌 하도급 철공소 업체인 ‘남산공영’에서 제작한 불량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이틀 전 건설 인부들이 인상 작업을 할 때 마스트(크레인 기둥) 하부 지탱의 보조 역할을 하는 폴(기어) 한 쪽이 조금 깨진 사실이 발견됐다. 보수작업을 위해서 시공 업체는 원래 계약을 맺고 있던 스페인 타워크레인 제조업체로부터 교체를 위한 정식부품을 제공받아야 하지만 하도업체로부터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불량 부품을 구매해 교체한 것이다.
최근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하는 등 전형적 ‘인재(人災)’인 타워크레인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6년간 타워크레인 사고로 숨진 사람만 200명이 넘는다. 타워크레인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검사 및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공사 작업에 필요한 기계의 사용 연한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거나 연식을 날림으로 조작하는 관행도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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