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개 관광지 관람객 59.6%↑ 관광지 인근 톨게이트 통행량 17.55%↑

▲ 문화체육관광부 로고.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추석 황금연휴 기간(9.30~10.9)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난 국민들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10일간 관광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총 방문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59.6%(약 331만 명)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입장객 통계를 관리하는 관광지점 중 방문객 수 상위 지점 108곳의 방문객을 조사했다. 비교 기간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14~16)을 포함해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으로 설정했다.


유료관광지 방문객은 입장권 발매 인원, 무료관광지방문객은 에스케이텔레콤(S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했다.


문체부는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여행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조사 결과 국내여행 역시 크게 증가된 것으로 조사돼 안심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이번 조사 결과로 외래 관광객 감소로 인해 국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앞으로 국내여행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무료관광지 모두 방문객이 증가했고 특히 유료관광지 48곳은 1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휴가 길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4대 고궁 및 종묘 무료 개방 등의 혜택이 마련되어 국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객 수도 대폭 늘었다.


13개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62.44% 증가했다. 특히 서울, 광주 등 대도시에 비해 국립경주박물관(경주보문단지)이 318.33%, 국립진주박물관(진주남강유등축제)이 249.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명 관광지와 가깝거나 연휴 기간에 축제가 있는 중소도시에 관람객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주요 유원시설 41.34% △국립공원 탐방객 42.68% △제주도 입도객 2.69% 증가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7.0%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추석 당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역대 최고치인 588만 대로 전년 535만 대에 비해 9.9% 증가했다. 추석 연휴 10일간의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전년 추석 대비 7.0% 증가했다.


관광지 및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행사지 주변 톨게이트 통행량 증가율은 17.55%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같은 통행량 증가는 긴 연휴와 추석 연휴 3일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혜택뿐 아니라 지역 행사의 기여도도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기형 문체부관광정책국 국장은 “이번 연휴를 대비해 문체부가 진행한 문화·여행주간이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행주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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