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효소 활성 낮아 가공·유통·조리·판매에 두루두루 딱 좋아

▲ 18일 정부 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구본철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이 깎아 놓아도 색이 변하지 않는 '신선' 감자 샘플을 일반 감자의 것과 비교하고 있다. 오른쪽이 신선 감자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촌진흥청은 감자 껍질을 깎아 놓았을 때도 표면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신선'감자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구본철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선’ 감자를 직접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감자를 깎아 놓았을 때 감자 표면의 빛깔이 황갈색이나 흑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갈변이라고 부른다. 이번에 개발된 신선 감자는 전통적인 육종 방법인 교배를 통해 갈변에 관여하는 페놀산화효소의 활성도를 낮추는데 성공한 것.


▲ 구본철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껍질을 깍아놓았을 때 표면색이 쉽게 갈변하지 않는 감자인 '신선'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가공작업이나 유통 또는 조리 과정에서 감자의 빠른 갈변화는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농산물이나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겉모양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갈변은 구매 기피 요인으로 작용해 가공업체와 판매처의 손해로도 이어졌다.


농진청은 갈변 억제를 위한 가열과 인공첨가제 등의 추가 공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업체에는 비용 절감,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먹거리 제공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가공업체나 전문음식점, 지역 농산물 축제장 등에서 선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신선 감자는 무병 씨감자 증식과 함게 산업체 상품성 시험 단계에 있으며 수출용 품족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에서 현지적응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2018년 특허등록 완료 후 국립식량과학원이나 농업실용화재단을 통해 희망하는 농가 및 가공업체에 소규모 품종 보급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추후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나 가공업체와 계약 재배한 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씨감자을 보급할 계획이다.


구본철 소장은 “앞으로 간편 조리와 가공에 적합한 고품질 감자 개발에 힘써 소비자와 식가공업체으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농가 소득과 감자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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