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 대비 90% 수준...업계, 세율 확정시 5000원 안팎 인상 불가피

▲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임박했다. 인상이 확정되면 전세계에서 최고 세율 국가가 될 전망이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임박했다. 만약 오르게 되면 권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은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아지게 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경태(자유한국당) 위원장은 오는 20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직전 전체회의를 열고 권련형 전자담배의 세율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재위 의결을 거쳐 다음달 본회의를 통화과면 12월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권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위원장은 주요국 대상으로 조사를 해본 결과, 일반담배(궐련) 대비 전자담배의 세금 비중이 30~80%수준이라며 당초 기재부는 권련형 잔자담배 개별소비세율을 일반담배의 80% 수준으로 확정하고 추후 100%까지 인상할 것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간사단은 기존 일반담배 50~60% 수준의 세금에서 90% 수준으로 세금 부과하는데 합의한 상황이었다.

기재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과세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량의 91%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일반담배(궐련) 대비 아이코스에 부과되는 세금 비율은 81.5%로 가장 높다.

우리나라는 일반담배 판매가의 74%가 세금이다. 비슷한 일반담배 세율의 독일(74.4%)과 영국(74.2%)의 경우 일반담배 대비 아이코스의 세율은 각각 57.8%와 42.0%로 떨어져 세금이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국회가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을 일반담배의 90%로 결정하면 유해성 검토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우리나라 궐련형 담배가 전세계에서 최고 세율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사업자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세율 80~90%선 인상안에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다. 이들은 80% 인상이 결정되면 현행 소비자가를 유지할 수 있지만 90% 인상이 확정되면 제품 가격을 5000원 안팎으로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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