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세번째)와 제임스 코미 전 FBI국장(오른쪽 첫번째)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터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제임스 코미 당시 FBI(미 연방수사국) 국장이 서둘려 종결하려 했다는 의혹이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
FBI는 코미 전 국장이 지난해 7월 5일 이메일 스캔들 수사 종결과 불기소 권고 결정을 담은 성명의 초안을 오래전부터 작성해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본청 건물에 게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이 힐러리를 보호하려 한 결정적 증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제임스 코미가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의 혐의를 벗겨주는 편지의 초안을 작성했다는 보고서를 FBI가 확인했다”며 “힐러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대면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코미는 의회에서 아니라고 진술했지만 그는 거짓말을 했고 기밀을 유출했고 힐러리 클린턴을 전적으로 보호했다. 법무부는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코미는 지난 7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의 수사 종결 및 불기소 결정을 발표한 이후 대선을 11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재수사 방침을 펼쳤다 다시 무혐의 종결을 선언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이메일 스캔들은 힐러리가 국무장관에 재직하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개인 이메일을 통해 기밀문서를 주고받은 사건으로 힐러리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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