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먹던 학생들이 발견 후 SNS에 사진 올려.. 피해자는 없어

▲ 의정부 소재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발견된 고래회충. 사진=SNS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학교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 해당 학교는 납품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20일 교육당국에 의하면 지난 16일 경기도 의정부시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갈치조림 조각 내장부분에서 실 형태로 얽힌 회충들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회충 모습을 사진에 담아 SNS에 올렸다.


진상파악에 나선 학교는 이 기생충이 고래회충인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 관계자는 "갈치 납품업체에서 내장을 제거하고 토막을 내 학교측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는데 내장이 깨끗이 제거가 안 된 상태에서 물건이 들어와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해당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올해 입찰참가도 막았다. 그러나 고래회충이 학교급식에서 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내달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심리적 충격에 빠졌다.


학교 관계자는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에게 혐오감을 준 것에 깊이 사과한다"며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급식소 회의를 운영하며 음식물 처리가 청결하게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래회충은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보관하거나 60도 이상 고온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학교는 200도 온도의 오븐에서 5분간 갈치를 조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나 교직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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