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구 현대부산신항만 수출용 컨테이너 모습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2.8%, 내년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3/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기존 2.9%(6월 기준)보다 0.1%포인트 내린 2.8%로, 내년 성장률을 올해 전망치보다 낮은 2.7%로 전망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이날 한경연은 건축허가 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내년 건설투자가 마이너스(-0.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반기 15.9%에 이른 설비투자 증가율이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로 내년에는 2.4%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민간소비와 수출부문은 내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최저임금인상, 복지확대 등 정부정책이 저소득층 소득 개선에 영향을 주면서 내년에도 올해(2.2%)와 유사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재화와 서비스)은 글로벌 수요 확대, 주요제품 단가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2.3%, 내년 2.9%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핵 리스크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 등을 수출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성장세 둔화, 제한적인 유가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돼 올해 84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833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환율은 올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선호 성향 등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올해 1136원에서 내년에는 1123원으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회사채AA-, 3년)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2%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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