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2017년 9월 한국관광통계’ 발표…중국인 관광객은 56.1%↓

▲ 한국관광공사 로고.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중국의 사드보복과 북핵 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산업 및 유통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처럼 거치지 않고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9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2% 감소한 107만865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에 110만3506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해서도 2만4853명이 감소한 수치다.


반면에 9월 외국을 찾은 우리 국민들은 전년 동원 대배 17.4% 증가한 223만6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관광공사


여행 성수기였던 10월에도 방한객과 해외 방문객의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17조 적자 전망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창수 한국관공공사 사장은 지난 8월 23일 실시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하반기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에서 올해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1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9월에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56.1%나 감소했다. 하지만 8월에 61.2%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5.1%정도 나아진 수치다. 8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33만9388명 이었다. 9월에는 31만8682명으로 8월에 비해 약 2만1000여 명이 감소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비 중화권 국가들의 방문객 수도 8월에 이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6.3% 방한객이 감소했고 필리핀 37.0%, 말레이시아 28.3%, 인도네시아 33.6%, 싱가포르 14.7% 각각 감소했다.


다만 이웃 국가인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방한객 수가 5.4% 증가한 21만9968명이 방문했다. 러시아 방한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8.9% 상승한 것은 특이할만 하다. 이밖에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국가의 방한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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