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한 번에 3700만 원 받은 사례까지.. 별도로 회사서 학자금 지원도 받아

▲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수출입은행 임직원 상당수가 근무시간에 고액 외부강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외부강의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은 총 679건(신고건수 기준)의 외부강의를 하고 총 2억9793만 원을 수령했다.


이 중 강의료로 100만 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은 60명이다. 2천만 원이 넘는 강의료를 받은 임직원도 3명 있었다. 별정직원 A씨는 무려 3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강의 대부분은 평일 근무시간에 이뤄졌다. 올해의 경우 52명의 임직원이 164건의 외부강의를 했다. 이처럼 근무시간에 고액 외부강의를 했음에도 2013년 이후 강의료 100만 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 중 회사로부터 학자금 지원을 받아 학위를 취득하거나 수학 중인 직원은 29명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업무 노하우 전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외부강의가 주된 업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성실히 일하는 동료에게 위화감을 줘서는 곤란하다. 청탁방지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기관장의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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