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의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비서관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청탁자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이번에는 권 의원의 사촌 동생 역시 강원랜드 인사청탁 사건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강원랜드 인사청탁자 목록'을 공개하고, 이 명단에서 권 의원 사촌 동생인 권모씨가 3명의 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훈 의원은 “권씨가 추천한 3명의 인적성 평가 순위는 최씨가 570등, 황씨 376등, 박씨 482등으로 채용심사 평가기준에 의하면 탈락 순위다” 라고 밝혔다. 이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모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앞서 강원랜드는 신입사원 채용 중요 기준으로 인적성 평가를 반영했지만, 당시 최흥집 사장이 인사팀으로부터 청탁자 상당수가 떨어질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직후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평가 기준을 제멋대로 바꾼 의혹을 받고 있다.
자료에는 권모 씨가 강원도 축구협회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감사도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모 씨는 강릉소재 건설회사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강원랜드와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 부터 2008년과 2013년 각각 하이원호텔 시설 공사 46억, 광해관리공단 사옥 이전 신축공사 32억을 수주해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훈 의원은 "권씨의 청탁과 인적성 평가가 하위였던 지원자가 합격한 것은 권 의원의 사촌 동생의 부탁이라는 점이 채용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져 한동안 고성이 오가며 화제가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감당시 권성동 의원을 향해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 지금 법사위를 운영하는게 말이 안된다”며 권 의원의 법사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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