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내년 6.13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구미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상훈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이 구미경제 살리기를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이사장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제분야 특별보좌역을 발탁된 바 있다. 실물경제 전문가로 일찍부터 주목받으며 특수화물 운송업에서 '동특'을 설립하고 재계 257위 회사를 25위까지 끌어올려 '창업 신화'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석유화학 원료 운송·보관 및 판매·유통 등 종합적 물류 시스템인 '로지스틱스'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시선을 끌었다.

김 이사장은 늘 "구미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끝장토론을 벌일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자타공인 경제전문가로서 누구와 맞붙어도 자신있다는 뜻을 해석돼 유권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내륙에 위치한 구미공단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도 실어나를 공항이 있어야 하는데 비행기를 띄울 공항도, 배가 들어올 항만도, KTX가 서는 철도조차 없다"며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수출 중심 산업구조를 미래지향적 내수산업 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경제 부흥을 위한 방안으로는 "물류비용을 50% 이상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구미 물동량이 공항, 항만으로 직송될 수 있는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영덕·울진 인근에 경북의 새 관문을 만들어 에너지 저장시설 등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볼 때 신약, 바이오산업, 방위산업 등 내수산업이 구미에 적합하다"며 "기존 기업이 구미를 떠나지 않도록 물류비용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연구해 실행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을 실시하는 등 기업이 마음껏 일할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작년 초 "앞으로 2년이 구미에게 주어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대통령이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당위성, 실효성을 갖춘 대안 제시가 가능한 전문가를 구미시장으로 보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물류사업으로 얻은 경험, 지식이 지금의 어려움에 빠짐 구미경제를 되살리는데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가산업단지 체질 개선, 과감한 규제완화로 인한 기업 경영환경 개선 노력 등 구체적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흥 방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맨주먹으로 시작해 재계 순위 25위 대기업을 만든 전문경영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책임지고 전문경영인의 힘으로 구미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1955년 구미에서 출생했다. 선린상고를 졸업하고 명지대 사회복지대학원 노인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특 대표이사 회장, 코엔펙 회장, 한미HR포럼 이사장, 국민생활체육 전국택견연합회 회장, 한국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87 미스코리아 진'인 장윤정 씨 남편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