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신문화유산, 세계 질서 新 패러다임으로 급부상시켜야"

▲ '안동의 세계화'를 약속한 권기창 안동대 교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안동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권기창 안동대학교 교수는 25일 "안동유교문화권 사업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고 단언했다.


권 교수는 이 날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유교문화권 사업 중 가장 핵심사업은 세계유교문화 컨벤션 센터와 세계유교문화 박물관을 건립하고 북부지역의 유교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교수는 "이것을 성공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 전략사업은 국제 상설기구인 세계유교문화 포럼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에서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Davos Forum)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민간기구다. 1970년 전세계 정치·경제 리더들을 다보스로 초청해 유럽 경제문제를 논의하다가 71년 유럽경영포럼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87년 세계경제포럼으로 명칭을 바꾸고 오늘날까지 세계 지도자들이 집결하는 글로벌 기구로 성장했다.


권 교수는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은 인구 1만2천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조그만 시골마을(다보스)이 전세계 각계각층 지도자들을 초청해 세계경제의 방향을 토론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유무형 문화자원과 가치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더욱 중요한 건 유교문화의 인본주의적 정신적 가치가 우리 현실생활 속에 실제 살아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진행되는 유교문화권 사업이 만약 지금까지 진행한 방식과 같이 고택을 정비하는 등 하드웨어적 개발사업으로 끝난다면 유교문화의 생활사·산업화·세계화는 허공에 메아리로만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우리 조상이 수백년 간 긍지와 자부심으 갖고 지킨 우리의 정신문화유산을 세계 질서의 새 패러다임으로 급부상시켜야 할 때"라며 "이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한 정신문화의 글로벌네트워크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교문화 중심지인 경북지역에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가지도자, 학계, NGO, 기업, 기관들이 참여하는 세계유교문화 포럼을 설립한다면 다보스포럼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건 자명하다"며 "지금부터라도 국가차원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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