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협회·밀협회 합의 중재 "올해 밀 수매 정상화 기대"

▲ 지난 8월 계란파동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김영록 농림부 장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한국주류산업협회와 국산밀산업협회가 작년산 재고 밀 1만 톤을 주정용으로 특별처분하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작년부터 지속된 국산밀 재고과잉으로 밀협회 수매 회원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져 올해 생산 밀에 대한 농가 수매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작년 수매계약 여부도 불투명해진데 따른 조치다.


농식품부는 양 협회 간 협의를 중재해 주류협회가 2018~2019년에 주정용 밀 1만 톤을 밀협회 수매 회원사 5곳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주류협회 측은 또 소주 원료로 사용되는 국산 밀이 다른 수입원료보다 원가가 높지만 추가 원료비는 주정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수매자금이 부족한 회원사에게는 농협경제지주에서 자금을 융자지원한다. 지금까지 수매처를 찾지 못해 지역농협과 농가에서 보유하던 계약물량 이외의 5천 톤에 대해서도 각 회원사가 적극 수매하기로 했다.


밀협회는 이번 합의로 재고 일부를 처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밀렸던 수매대금을 농가에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재고처분을 통해 올해 생산된 밀에 대한 수매가 정상화되고 금년도 국산 밀 파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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