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공격적 투자 속에서도 큰 성과.. 한성숙 대표 "기술플랫폼 진화 지속"

▲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사진) 체제 하에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네이버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공격적 투자에 따른 실적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에도 기술투자를 지속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올 3분기에 영업이익 3121억 원, 매출 1조2007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p, 18.5%p 증가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015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감소해 성장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네이버는 올 초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분야에 향후 5년 간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설비 등에 투자한 누적금액만 4천억 원 이상이다. 인건비, 마케팅비도 3분기 기준 8880억 원(전년 당기 대비 21.6% 증가)에 달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후 공격적 투자 속에서도 두 번째 분기만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 대표는 이 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 관련 인력확보나 기업투자 등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선전 배경에는 주요 사업부문의 안정적 뒷받침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검색광고, 쇼핑 검색광고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5486억 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동영상 광고가 포함된 광고 매출도 16.1% 증가한 1142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메신저인 '라인' 및 기타플랫폼 매출도 13.4% 늘어난 4526억 원에 달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약 6년 전부터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투자한 결과가 현재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최근 유럽시장, 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도 내부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키워드

#네이버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