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힐 것” “부자 세금 더 많이 내야한다” 주장도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8억 원대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홍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기자들에 의해 둘러싸여 질문 세례를 받았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홍 후보자를 지명했고 당시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3일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논란이 불거진 것. 현재 중학생인 홍 후보의 장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외할머니로부터 평가금액 34억6000여만 원 상당의 상가 건물 지분을 어머니와 함께 각각 4분의 1씩 증여 받았다.

문제는 19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그는 금수저, 부의 대물림 등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중학생 딸이 8억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후보자는 적법한 절차로 상속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오전 홍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자녀에 대한 장모님의 증여문제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비추어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청문회장에서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에 상속세와 보유세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한국경제가 발전하려면 그렇게 생각하는 부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내달 10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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