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당 불참 국감서 주장.. 與野 집중공세 이어져

▲ 회사 안팎에서 사퇴 요구에 시달리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회사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우리나라는 적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문진은 MBC 최대주주다. 이 날 국감은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방송장악을 위해 고 이사장 사퇴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고 이사장은 앞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 이사장은 국감에서 "대통령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 또 사드 배치를 안 하겠다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지금 다 바뀌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말 바꾸기'도 지적했다.


국감에서는 고 이사장에 대한 여야의 집중공세가 쏟아졌다. 김경민 국민의당 의원이 "증인이 이사장으로 장악하는 기간 MBC가 한편으로 기울어졌다는 비판이 이어지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이제는 광우병 보도처럼 허위선전 방송은 없다"고 답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신뢰도가 너무 떨어져서 TV에서는 영화, 라디오에서는 음악만 나오는 게 좋다는 사람도 많다"고 주장하자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MBC가 그동안 좌편향적인 언급을 하던 것을 듣지 않아 좋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응수했다.


고 이사장은 2013년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이) 적화될 것이 시간문제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200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올해 5월 고 이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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