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학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28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이영학의 또 다른 혐의를 제시했다.


지난 9월 5일 발생한 이영학의 아내가 자택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정황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타살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영학의 진술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그러나 화장실 위치와 아내가 떨어진 지점을 물리적으로 분석해 보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딸의 방 창문에서 떨어져 수직 낙하했다는 가정이 신빙성이 있다. 화장실 창문에서 아내가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점프를 해야 한다. 그러나 화장실 창문이 너무 좁아 정황상으로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다른 정황 증거로는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통해 드러난 이영학과 그의 딸의 수상한 행동이다. 아내이자 엄마가 죽었는데도 일반적인 반응이 아닌 행동들을 했다는 것이다. 이영학은 어디론가 계속 전화를 하고 딸은 사고 현장에 무심히 있다가 집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다.


심지어 구급차가 병원으로 출발할 때도 이들은 동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황들을 들어 철저하게 이 사건을 재수사해야한다고 경찰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학의 학창 시절 기행을 일삼았던 모습이 동창과 지인들의 증언에 의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어금니 아빠로 방송에 공개됐던 모습과는 달리 거친 언행을 하고 다녔으며 심지어 중학교 때 유흥주점에서 100만 원 이상의 돈을 쓴 적도 있었다. 그 시절부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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