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 타선 집중력과 수비에서 기아가 두산 압도

▲ 2017 KBO 한국시리즈 4차전 MVP를 수상한 기아타이거즈 임기영 투수.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기아타이거즈가 통산 한국시리즈 11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놨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기아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5대 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도 3대 1로 기아가 앞섰다.


한국시리즈 첫 데뷔 무대를 밟은 기아 선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의 역투가 빛났다. 반면 두산 관록의 유희관은 1회 2점을 내 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 없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기아 타선을 틀어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게 됐다.


두산 타자들은 6차례나 있었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와는 전혀 다른 타선 응집력을 보여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7회 수비에서 유격수 김재호의 뼈아픈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를 완전히 기아에 헌납했다.


6회까지 2대 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기아였다. 7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기아 김주찬이 2루 옆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다. 강한 타구였지만 수비가 강한 김재호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이 옆으로 빠진 사이 2루주자 고장혁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버나디나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추가 득점한 기아는 두산을 4대 0으로 앞서갔다.


8회 두산이 1점을 추가했지만 9회에 기아가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가 결정됐다. 두산은 김기태 감독의 심동섭-김윤동-고효준-임창용-김세현으로 이어지는 계투 라인을 뚫지 못하면서 최종 스코어 5대 1로 패하고 말았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임기영이 데일리 MVP를 받았다. 버나디나는 3안타 2타점을 공격을 이끌었고 양팀 주전 유격수 대결에서 김재호에게 완승을 거둔 김선빈이 거미줄 수비를 펼쳤다.


30일 서울 잠실아구장에서 오후 6시 30분에 치러지는 5차전 기아는 헥터 노에시를,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