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사망원인 알아내는데 수사집중

▲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를 지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故김주혁이 결국 부검을 받게되었다.
31일 소속사인 나무액터스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김주혁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기 위해 경찰의 부검 실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전날 사고를 당한뒤 건국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김주혁은 의료진의 응급 심폐소생술에도 불구, 결국 오후 6시30분경 사망했다.

사건과 관련해 초기 경찰의 탐문 수사에서 김주혁의 차량과 추돌사고를 당한 그랜저 차주는 “당시 김주혁이 가슴을 움켜잡고 있었다“고 증언하여 운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측되어 왔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해당 목격자의 진술은 최초 내용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며 사망원인은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가 조사 과정에서 ‘벤츠 운전자(김주혁)가 가슴을 움켜잡은 게 아니라 두 손을 핸들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핸들에 기댄 상태였다’고 진술 내용을 번복했다”고 말하며 가슴을 움켜잡았다는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하였다.

차량 전복 직후 경찰의 현장 보고 역시 심근경색이 원인이라는 추측과는 상반되었다. 최초 사고 현장에 도착했던 경찰은 현장 보고에서 “차 밖으로 나온 김 씨의 손이 움직였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김 씨의 의식이 있느냐고 확인을 요청했지만, 의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40여분 동안 이뤄진 구조 과정 도중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김씨의 시신은 31일 새벽 유족의 동의로 이날 오전부터 부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검을 하더라도 구두소견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전망이라 사인 규명에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뿐만 아니라 사고 차량 검사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블랙박스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 사건의 원인을 알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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