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임명반대 후보자 모두 자진사퇴해 '데스노트론' 확산 "洪, 청문회서 신중히 판단"

▲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서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반대를 표명해 낙마를 이끌어내 '데스노트'로 불리는 정의당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는 2일 "오늘 오전 당 지도부 상무위 비공개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여론동향(분석)과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홍 후보자가 도덕적 하자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임명을 반대할만한 '치명적 결격사유'일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정리했다"고 전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신중론'을 펼쳤다. 노 원내대표는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청문회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0일 열린다.


홍 후보자를 일정부분 옹호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으로 재임할 당시 세대를 생략하는 상속·증여세 할증률을 현행 30%에서 50%로 늘리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현 야당이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앞서 안경환 법무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모두 자진사퇴해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에게 찍히면 낙마한다'는 '데스노트론'이 퍼졌다.


정의당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홍 후보자 부인과 딸 소유 건물의 임대차계약서가 '갑질계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홍 후보자 부인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일 한 매체 보도에 의하면 홍 후보자 갑질계약 논란은 이날 오전 청와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인사논란에 대해 침묵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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