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비상상황 통보받았음에도 회식.. 부적절한 처신"

▲ 국감에서 질의하는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오른쪽).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당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 간부들과 식당을 통째로 빌려 '삼겹살 파티'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수부 장차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의하면 김 장관은 지난 7월4일 '국회 예결위 관련 업무협의'로 49만원을 집행했다. 이 날 오전 북한은 ICBM '화성-14형'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받은 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일본 정부도 NSC를 두 차례 소집하는 한편 총리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해수부도 오전 9시47분에 북한 ICBM 발사 소식을 전달받았다. 비상계획관실은 즉각 장차관, 실국장 등 간부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또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ICBM 해상추락 및 어민 피해 여부 등 우리 수역에서의 특이사항을 지속 점검했다.


그러나 김 장관과 실국장 등 간부 20여명 포함 총 40명은 비상태세가 발동 중임을 알면서도 이날 저녁 6시께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식당을 통째로 빌려 회식을 벌였다.


황 의원은 "해수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동서해역에서의 특이사항을 지속관찰하고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경계태세를 가동해야 한다"며 "장차관은 비상상황임을 통보받았음에도 해양안보 위험은 고려하지 않고 직원들만 격려한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해수부 수장의 직원 격려도 때와 장소를 고려하며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위기 고조상황에서 국가예산을 사용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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