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최근 수능을 앞두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를 집중력 향상 약으로 오용하며 복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일, 최근 수능시험을 앞두고 ADHD 치료제를 '집중력을 높여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고 복용하거나 다른 한편으로 정신과적 질환인 ADHD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DHD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으로 소아, 청소년 등에서 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 보고되고 있다.

식약처는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아이가 성적을 높이기 위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환각이나 망상 뿐 아니라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극도의 증상을 준다고 밝히며 시험을 앞두고 성적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하면 절대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ADHD는 전문의가 전반적인 성장 발달 및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하며, 치료는 약물 사용 방법이 일차적으로 권고된다. 정신과 질환이라는 부모들의 심리적인 거부감 등으로 치료시기가 늦어질 경우 집중력 장애, 약물남용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ADHD 치료제는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 60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치료제는 질환의 완치가 아니라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이의 성장 또는 행동 변화 등을 고려해 복용량이나 시간의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 약물을 복용할 때는 아이의 행동 변화나 부작용 등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며 복용량이나 시간은 의사와 상의 없이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ADHD 치료제는 절대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고 약물을 오,남용하는 경우 자살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증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오·남용 예방이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안전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