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 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시켰다. 위 사진은 지난 10월 2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참석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투데이코리아=노정민 기자]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시켰다. 또한 방문진 이사 임명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에 고 이사장 해임을 건의할 예정이며, 이르면 오는 8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 안건의 결정은 고 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여당 추천을 받은 김경환·이진순 방문진 심임 이사가 참여해 이뤄졌다. 야권이 추천한 권혁철·이인철 이사는 불신임이 부당하다며 회의장을 떠났고, 김광동 이사는 표결 직전까지 고 이사장에게 해명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이사회에 참석한 여권 이사 5명(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은 불신임 및 해임 건의 사유로서 ▲문화방송 경영진의 부도덕·불법경영을 은폐·비호하며 방송의 공적 의무 실현과 경영관리·감독이라는 방문진 책무 방기 ▲문화방송 계열사로부터 접대를 받는 등 이사장으로서의 명예실추 ▲이념 편향적 발언 등을 내세웠다.
1988년 방문진 설립 이후 이사장이 해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완기 이사는 여권의 추천으로 후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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