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2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통해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에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일 김동연 부총리의 주재로 ‘확대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투자로 진행되는 이 방안은 새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혁신성장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첫 번째 대책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2000년 초반 벤처기업 붐 이후 혁신창업 생태계의 역동성과 활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추세다. 벤처기업의 수 등 양적지표는 양호한 편이지만 ‘기회추구형’ 창업의 비중과 고학력 우수인력의 창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미국과 한국의 기회추구형 창업비율은 각각 52%, 21%이며 창업자 중 석박사 비율은 각각 40%, 14%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중국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경제규모 대비 벤처투자 및 모험자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2015년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벤처투자 비중은 미국의 경우 0.33%, 중국은 0.24%, 한국은 0.13%이다. 이러한 결과는 코스닥·M&A 등 회수시장의 비활성화, 사업실패에 대한 부담, 재도전 환경 취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3대 추진방향’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우수 인재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창업에 도전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창업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투자의 성과과실이 공유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를 도모하고 △‘창업→실패→재도전’, ‘투자→회수→재투자’로 원활하게 이어지는 창업·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정부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벤처투자자금을 대폭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성장단계별 투자대상을 차별화하는 것과 동시에 모태펀드와 ‘성장사다리 펀드’에 혁신모험펀드를 적용해 보통주 투자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규제혁신’, ‘회수시장 제도 정비’, ‘M&A 기반 확충’ 등을 통해 기술혁신형 창업기업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으로 시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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