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단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좌측부터 박홍근 원내수석, 우원식 원내대표, 강훈식 원내대변인(사진=권규홍 기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2(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2+2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양당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서 입법, 예산처리에 관한 입장을 내놓은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입법과 예산에 대해 여당은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두 당의 제안을 비롯해 대선 공통공약과 정책과 예산협의를 위해 3당 정책위 의장과 원내수석으로 구성되는 2+2+2 회의를 제안 드린다.그 회의를 통해서 협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의 제의는 회의체를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의한 중점 법안과 대선 공통공약 입법, 폭넒은 정책과 예산안 협의를 진행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예산과 법안을 연계시켜 어떻게 나올지, 인사 문제하고 어떻게 연계시켜 나올지 모르나 예산은 예산대로, 인사는 인사대로, 법안은 법안대로 충실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두 야당의 6대 중점법안 중 방송법, 특별감찰관법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박홍근 원내수석은 야당의 '방송법 개정안을 먼저 통과시킨 후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요구에 관해 "공영방송 정상화와 방송법 개정은 별개"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우리는 방송법 개정 관련해서 당 입장을 바꾼다고 한 적이 없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강효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비교해서 같이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지방자치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규제프리존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채용절차 공정화법 등에 대해서는 환영 또는 일부 수용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요구한 '공무원 증원 예산 및 최저임금 인상 재정투입 원점 재검토'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우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치환경은 여야 모두에게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건설적 제안과 합리적 토론은 언제나 환영한다. 야당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회 운영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홍종학 벤처중소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홍 후보가 임명이 될 때까지 당차원에서 여러모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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