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 동시 석권은 역대 최초… 신인왕 이정후

▲ 2017 KBO리그 MVP를 수상한 양현종(KIA, 오른쪽)과 신인왕 이정후(넥센)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KIA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견인했던 양현종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 석권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하모니블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취재 기자단 투표 결과 856점 만점에 656점을 얻어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시리즈에서도 MVP를 수상한바 있는 양현종은 이번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토종 선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수상 소감에서 “꿈같은 한해를 보냈는데 이 꿈이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 여러분께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인 최다 안타, 최다 득점을 기록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535점 만점에 503점을 받으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현 국가대표 코치)의 아들로 입단 당시부터 주목받았던 이정후는 고졸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4, 179안타 111 득점을 기록하며 아버지보다 더 빛나는 데뷔 시즌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선수로 활동하다 보니 어릴 때 함께 한 추억이 없다. 그 시간을 엄마가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시상식에 참석한 어머니 정연희 씨에게 감사를 돌렸다.


이어 “좋은 팀에서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 한 해였다. 내년에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17 KBO리그 시상식 수상자>
[1군 개인타이틀]
○투수 부문
△평균자책점 라이언 피어밴드(KT) △다승 헥터 노에시·양현종(KIA) △탈삼진 메릴 켈리(SK) △승률 헥터 노에시(KIA) △홀드 진해수(LG) △세이브 손승락(롯데)


○타자 부문
△타율 김선빈(KIA) △홈런 최정(SK) △최다안타 손아섭(롯데) △타점 대런 러프(삼성) △득점 로저 버나디나(KIA) △도루 박해민(삼성) △출루율 최형우(KIA) △장타율 최정(SK)


[퓨처스리그 개인타이틀]
○투수 부문
△평균자책점 북부 이대은(경찰청) △평균자책점 남부 임지섭(상무) △다승 북부 김동준(경찰청) △다승 남부 임지섭(상무)


○타자 부문
△타율 북부 홍창기(경찰청) △타율 남부 유민상(KT) △홈런 북부 윤대영(경찰청) △홈런 남부 문상철(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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