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층 건물에서 투신 자살한 변창훈 검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MB 정부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의혹을 받아 조만간 소환될 예정이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가 4층 건물에서 투신한뒤 사망했다.

6일, 경찰은 변 검사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변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열릴 예정이었던 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이곳에서 머물던 중 심경에 불안함을 느끼고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검사는 투신 직후 목격자의 신고에 의해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료진의 치료 도중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달되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적폐청산 TF 소속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지난 2일부터 변 검사를 비롯해 장호정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종합분석국장 등을 차례대로 소환조사를 벌여 5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MB정부 당시, 국정원 담당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가짜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 허위 증언을 시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 5명이 소속되었던 MB 정부시절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 대비하기 위해 구성된걸로 알려져 시민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에 사망한 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검찰의 중요 요직을 역임 해 왔다.

앞서 지난달 30일 춘천 주차장에서 숨진 채 차안에서 발견된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에 이어 변 검사가 연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번 사건이 추후 검찰의 수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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