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訪韓 앞두고 돌연 감소.. 당국·업계 주장 엇갈려

▲ 지난 6월 가뭄으로 갈라진 농지를 바라보고 있는 농민.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농축산품의 대중(對中) 수출실적이 한 때 호조를 보이다가 또다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난달 역대 최장 추석연휴 영향이라고 주장했지만 업계는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도 영향을 끼쳤다고 반박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농축산품(수산물 제외)의 대중 수출실적은 8천990만 달러(약 999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수치다.


대중 농축산품 수출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여파로 지난 3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9월 1.1% 증가하며 6개월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訪韓)을 앞둔 지난달 돌연 하락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 aT는 지난달 역대 최장 추석연휴 영향으로 수출물량 자체가 줄어든 게 영향을 줬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는 통관 과정 곳곳에서 이뤄진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도 원인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aT 측은 "지난달 장기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이 더 많이 줄었다"며 "최근 양국 관계정상화 합의문 발표가 나온 만큼 이전보다는 수출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은 여전히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최근 문재인 정부에 '3불(不) 약속 이행'을 요구하면서 굴욕외교 논란이 발생했다. '3불 약속'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사드 추가배치 금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MD) 불참, 한미일 안보협력의 군사동맹화 거부를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항의하자 중국 외교부는 '약속'을 '입장표명'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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