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옥' 포스터. (사진=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김혜수 주연의 여성 느와르 영화 <미옥>이 6일 CGV 용산에서 시사회를 갖고 언론에 공개됐다.


김혜수는 전작 <차이나타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의 보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밖에도 그는 영화 <굿바이 싱글>, <관상> 등을 통해 매 작품마다 색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관상>에서는 특유의 관능미를, <굿바이 싱글>에서는 자신감만 넘치는 허당 여배우로 분해 제대로 망가지는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다.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여성 캐릭터 중심의 느와르이자 배우들의 강렬한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제50회 시체스 영화제 아시아 최우수 작품상에 이어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분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을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0


이날 첫 공개된 영화에 대한 평가는 김혜수에 대한 찬사가 주를 이뤘다. 그가 연기한 나현정은 선명하게 드러나는 두 남성 캐릭터와는 달리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서늘함과 비밀스러운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두 남자의 욕망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극 전체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끌어 낸 것은 김혜수의 연기내공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혜수이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그가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고강도 액션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평가도 눈에 띈다. <달콤한 인생>부터 최근의 <더킹>,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리얼>까지 남성 느와르 일색인 한국영화 상황에서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신선한 느와르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모성애’ 코드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오는 9일 개봉하는 <미옥>은 개봉 첫 주말인 11일과 12일 서울과 인천 지역을 돌며 배우들과 감독들이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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