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동료검사 참석 속 8일 발인식 엄수.. 尹, 끝내 조문 안해

▲ 고(故) 변창훈 검사 유족이 발인식에서 고인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영구차로 이동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방해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던 중 투신해 목숨을 거둔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발인식이 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향년 48세. 유족들과 동료 선후배 검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에는 이성규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권정훈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 동료검사들이 참석했다. 조은석 서울고검장, 강남일 서울고검 차장검사, 이헌상 전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도 전날에 이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부인, 자녀, 어머니 등 유족들은 눈물을 끝까지 멈추지 못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운구차량에서 취재진, 검찰 관계자들을 향해 "우리 아들 살려내라"며 울부짖었다. 한 유가족은 "윤석열은 살인자"라고 외치며 오열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족과의 마찰을 이유로 장례기간 동안 빈소를 찾지 않았다. 유족은 문무일 검찰총장과 서훈 국정원장 이름으로 도착한 조화를 빈소 밖으로 내팽개쳤다. 빈소를 찾은 박상기 법무장관에게는 "이게 무슨 적폐청산이냐" "내 남편 살려내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고인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6일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건물 4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2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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