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에도 올들어 10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7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각각 3조3000억원, 3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9월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75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간의 10월 평균치를 비교했을 때 두배에 가까운 수준에다 지난 2008년 관련 통계집계(금융시장 동향 자료 기준)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출 증가폭은 9월과 10월 각각 1조원, 8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10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9월보다 5조6000억원 늘어난 78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조9000억원, 3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는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움직임에도 대출이 줄지 않았고 긴연휴로 소비성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