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이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0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앞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집 후 선수들의 행동이나 훈련 모습을 보고, 이제는 팀이 만들어 진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콜롬비아와 부딪쳐 보겠다“ 고 의지를 드러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내내 부진했던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와 월드컵 진출 이후 유럽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 왔다.

신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축구 팬들의 거센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둬야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신 감독은 "소집 전까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아 심적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소집 후 선수들을 점검해보니 믿음이 생겨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잘하기 위해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선수들의 눈동자가 살아있다고 느꼈다. 결과에 대해 장담할 순 없지만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에 평가전을 치를 콜롬비아는 FIFA 랭킹 13위로 우리 대표팀보다(62위)보다 훨씬 순위가 높은 남미의 강호다. 콜롬비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페루, 칠레 등 막강한 팀들을 차례대로 꺾으며 최종예선 4위로 본선 행 티켓을 거머 쥔 저력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는 강팀이라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해야한다. 같이 맞닥뜨리면서 공격할 수 있는 것은 할 것이다. 조직력을 다지는 부분도 실험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과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를 역임했던 토니 그란데(70)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50)코치를 선임해 신태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거기에 최근 매 경기마다 골을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대표팀은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14일에 세르비아 국가대표와도 평가전을 치룰 예정이다.

과연 이번 콜롬비아, 세르비아에게 맞서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 줄 것인지,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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