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사청문회서 사퇴여부 질의에 "열심히 할 것" 답변.. 野 총공세

▲ 10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증여세 논란 등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사퇴요구를 거부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나"라는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청문회에서 열심히 해명해서 신임을 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일부분에 의해 상처받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공인으로서 열심히 일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저서 등에서 드러난 중소기업인 폄하 논란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중소기업인들이 서울대를 안나왔다고 폄하하는 내용을 책으로 쓸 정도면 중기부 장관 후보로서 자격이 있나"라는 질문에 홍 후보자는 "책 전체를 보면 언제든 열심히 일하면 잘 될 수 있다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명문대 독식구조라는 우리나라 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이 책에 나와 있다. 평생 살아오면서 중소기업인을 폄하한 적 없다"며 "저는 중소기업인들이 열심히 해서 대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논란을 재차 반박했다.


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청문회 자료 제출 거부도 문제시됐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각종 의혹은 청문회를 통해 해소돼야 한다"며 "후보자는 자료를 다 냈다고 했는데 한국당 의원이 요구한 자료만 41건이 미제출됐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도 "어제까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연락했더니 열람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며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된다. 어차피 장관은 홍종학이라는 자신감 때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야당은 증여세 논란 등과 관련해 홍 후보자에게 가족 간 채무관계에서 이자가 매번 지급됐음을 증명할 금융내역서 제출 등을 요청했다. 홍 후보자는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김기선 한국당 의원은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부실한 인사청문 자료 제출을 질타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내로남불'식 자료 미제출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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