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되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결국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이명박 정부 전방으로 수사범위를 올릴 계획이다.

11일,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김 전 장관에게 영장을 발부하며 "주요 혐의인 정치관여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 날 김 전 장관과 함께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역시 영장이 발부되어 구속되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2010부터 2014년까지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연제욱 전 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내용의 사이버 정치 관여 활동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과정에서 2012년 7월 댓글 공작에 투입할 군무원을 ‘친정부 성향 기준’으로 선발했고, 면접에서 호남 출신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등 직권남용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북한의 기만적인 대남 선전·선동에 대비해서 만든 것이 국군 사이버사령부 사이버 심리전단이다. 그들은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 모든 지시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렸다고 밝힌바 있다.

임 전 실장은 군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면서 김 전 장관 등과 공모해 지난 2012년 정치 관여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드러났으며 연제욱 전 사령관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동시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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