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2시간 만에 종료되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0일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홍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검증하고자 했다.

이 날 청문회에선 증여세 논란, 학벌 지상주의 발언 등을 중심으로 여야 공방이 오간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청문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아 퇴장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도 오는 13일 전체회의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가 배우자와 자녀 등의 금융자료를 제출 거부한 것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었다. '쪼개기 증여'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료 제출이나 열람 등을 통해 소명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정상 진행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홍 후보자에게 탈세 의혹이 있으며 도덕성이 결여 된 후보라고 주장하며 여러 방면에서 홍 후보자를 압박했다.

또한 홍 후보자가 1998년 출간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에서 학벌 지상주의를 조장했다는 지적을 했고 홍 후보자는 이에 "굉장히 아프게 다가온다. 일부 부분에 의해 상처받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으며 이는 그들을 폄하하려 한 것이 아니었다는 해명을 하였다.

여당 의원들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임명을 위해서 홍 후보자 총력 방어에 나섰다. 홍 후보자를 반드시 임명해야 한다는 청와대와 당의 기류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대 결격 사유에 해당이 안 되는 후보다. 오히려 국세청이 내놓은 절세 대책에 충실히 따랐다”며 탈세의혹을 일축했고 세무사 출신인 유동수 의원은 “증여는 증여자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장모가 손녀에게 증여할 때 '왜 손녀한테 주냐, 나한테 주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 이 문제는 쪼개기 증여가 아니다" 라고 적극 방어하였다.

이어 김경수 의원은 “우리가 도덕군자를 장관으로 뽑자는 게 아니다. 청문회가 너무 망신주기, 인격적 모욕주기로 안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석식 후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의원들의 미복귀로 오후 8시20분에 회의가 다시 진행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때부터 자료제출 건을 문제 삼아 공세를 벌였고 결국 퇴장하며 청문회가 파행을 겪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채택여부는 13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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