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출국에 앞서 공개 비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레인 출국 전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 바레인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 “이게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정치보복이냐 의심이 든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며 군 사이버사와 국가정보원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 중심에 선 상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나라는 온 세계가 칭송하듯 짧은 시간 내에 발전한 나라다. 민주주의를 이루고 경제 번영도 이뤘다”며 “짧은 시간의 발전 동안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 훨씬 크다는 걸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사이버사령부에 대한 정치공작 지시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상식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이날 인천공항에 동행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잘못된 게 있으면 메스로 환부를, 종양을 도려내면 되는 거지.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고 하겠다는 건 국가 안보 전체에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일이다. 세상에 어떤 정부가 그런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나.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시시콜콜 보고 받고 지시한 적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일각에서 이 전 대통령 출국을 앞두고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선 “외국 정부에서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 한국의 성장비결을 한마디 가르쳐 달라고 해서 나가는 건데 뭐 ‘출국금지를 시키라고 하나’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격을 지키자”라고 말했다.
이후 ‘다스가 누구 것인지 아느냐’ ‘BBK는’ 이라는 기자들 질문에 “그런 구체적인 건 검찰에서 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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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뉴스룸/산업금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