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었던 황재균이 KT와 88억에 계약을 맺었다.
KT는 13일 오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을 만나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 88억원에 입단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공개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입단을 시작으로 2010년 롯데로 이적과 동시에 주전 내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며 KBO의 중심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6년 롯데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20-20'(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진출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절치부심하다 극적으로 빅리그 무대에도 올라 홈런도 치는 활약을 보였지만 끝내 주전경쟁에 밀려 1년 만에 국내로 복귀 결정을 하였다.
임종택 kt 위즈 단장은 " 황재균 선수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며 2016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었다.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성장 비전과 황 선수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및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이 막중하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재균 역시 입단 소감으로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드린다. 프로 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 이라며 "1년만에 KBO 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황재균의 입단식은 kt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종료 후 27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빅토리 라운지에서 열릴것으로 알려졌다.
권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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