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파주시 제공)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경기 파주시가 추진중인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 부지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자 한강유역환경청이 제동을 걸었다.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올해 5월 장단콩 웰빙마루 사업을 착공했다. 그러나 사업지 인근에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착공 열흘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사업시행자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파주시와 협의를 한 뒤 부엉이 서식지 반경 50m 원형 보전 등의 대책을 환경청에 제시했다. 지난 9일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계획에 대해 환경청은 ‘사업 추진 부적절’ 의견을 최종 통보했다.
파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 중단되면 비용뿐 아니라 대외 이미지 실추, 행정의 신뢰도 저하 등 손해가 상당하다”며 “환경청의 판정은 행정 일관성의 부재이며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파주시 농업인단체 협의회는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에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을 활용한 웰빙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농민들에겐 희망인데 이를 꺾어버리는 행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웰빙마루 사업은 파주시가 도비와 민간투자금 210억원을 들여 탄현면 법흥리 일대 시유지 14만㎡에 다양한 장류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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