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집해야 이탈자 줄이는 대안

▲ 김현권(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를 상시 관리 받아야 하는 전라도 지역에서 가축방역관 모집을 실시했으나 정원을 채우지 못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시도별 가축방역관 충원실태 파악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전국 17개 시도가 334명을 채용하는데 665명이 지원해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지원인원이 모집인원에 미달한 곳은 전남, 전북, 강원 3곳이었다.

전남은 모집인원 72명에 지원인원은 34명으로 미달한 가운데 최종 23명이 선발됐다. 전북은 44명 모집에 35명이, 강원은 12명 모집에 9명이 지원해 모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선발인원이 당초 모집인원보다 모자란 곳은 경기, 강원, 충남, 전남, 전북, 경남 등 7곳이다.

모집인원에 지원인원이 모자란 강원, 전남, 전북을 제외하더라도 경기, 충남, 경남 등지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특정지역 합격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이탈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가 22명을 모집했으나, 최종 선발인원은 16명에 그쳤다. 2.3대 1을 기록한 충남도 최종 선발 인원 49명이 모집 인원 63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역시, 대도시 중심으로 지원이 몰렸다. 서울 20대 1, 광주 15대 1, 인천 10대1, 세종 8대 1 등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집인원을 확보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김 의원은 “지원자수가 모집정원에 미달한 전남, 전북 등지에서 시도별로 각각 다르게 모집공고를 내다보니 한 명의 지원자가 여러 시도에 지원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합격을 하더라도 다른 지역을 옮겨가는 이탈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가축방역관 모집을 전국적으로 동시에 모집하는 것이 이탈현상을 줄이는 대안이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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