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연아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3일(현지시간) UN총회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대회 휴전결의안(the Olympic Truce Resolution for PyeongChang)이 전격 채택되었다.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이 이 결의안 채택을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들기는 순간 회원국들은 박수갈채로 응답했다.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내용은 모든 유엔회원국들은 평창올림픽 대회가 시작하기 7일 전인 2월9일부터 대회가 끝난지 7일 뒤인 3월 18일까지 전투를 중지하고 휴전 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올림픽 기간 만이라도 전세계에서 전쟁과 전투를 중단하자는 국제 사회의 약속이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사상 최초로 동북아시아 3국이 연달아 2018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첫 주자인 평창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대회라는 점이 회원국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안은 한국 정부가 주도해 초안을 작성, 유엔 회원국들 간 문안 협상 과정을 통해 완성했다. 유엔 총회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통행과 접근,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림픽이 열리는 2년마다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다.

이날 결의안 채택에 앞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와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특별연사로 초청되어 유엔 총회 연단에 서서 연설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연아는 "10살때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경기장에 동시 입장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스포츠의 힘을 느꼈다"고 말하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인들이 화합하고 평화롭게 우애를 다지는 올림픽이 되자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전 세계인을 스포츠를 통해 결합함으로써 평화의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을 도와주리라는 점을 확실히 믿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남과 북 간의 분단선을 넘어 평화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가장 진실된 노력이다" 라고 호소하며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유창한 영어로 연설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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